햄릿이 홀로 서서 독백을 시작해요. "사느냐 죽느냐, 그것이 문제로다." 이 질문은 죽음에 대한 것이 아니에요. 행동할 것인가, 참을 것인가의 질문이에요. 그 사이에서 인간은 얼마나 오래 멈춰 있을 수 있는지를 물어요.
케네스 브래너가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「햄릿」을 완전한 대본으로 구현한 영화예요.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된 삼촌, 그 진실을 알게 된 햄릿이 복수와 망설임 사이에서 무너지는 이야기예요. 브래너의 햄릿은 지식인의 우유부단함이 아니라 너무 많이 생각하는 사람의 고통이에요.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알기 때문에 멈추는 것이에요.
이 영화에서 거울이 자주 등장해요. 햄릿은 자신을 자주 마주해요. 브래너의 연출에서 거울은 자기 인식의 공간이에요. 자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행동하기 어려운 사람의 이야기가 거울 앞 장면에서 가장 잘 드러나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