손으로 넓힌 화면 · 마미 · 자비에 돌란 · 2014

좁은 정사각형 화면 속에 갇혀 있던 스티브가,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두 손으로 화면 양쪽을 밀어요. 그 순간 화면이 활짝 넓어져요.

자비에 돌란 감독은 이 영화 대부분을 정사각형 비율로 찍어요. 폭력적인 아들과 그를 홀로 키우는 엄마의 답답한 관계를 그 좁은 화면 안에 가둔 거예요. 그러다 이 장면에서 딱 한 번, 그 답답함이 물리적으로 풀려요.

화면이 넓어지는 순간, 스티브의 표정도 함께 풀려요. 자유로움을 느끼는 그 잠깐이, 이 영화에서 가장 밝은 순간이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