거짓말쟁이가 손을 넣으면 물어뜯긴다는 로마의 '진실의 입'. 조가 장난스럽게 손을 넣었다가 비명을 지르며 빼내자, 손목까지 소매 속에 숨겨져 있어요. 깜짝 놀란 앤이 울상이 됐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려요.
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이 영화는 답답한 일정에서 몰래 빠져나온 공주 앤과, 그녀의 정체를 알고 특종을 노리는 기자 조가 로마에서 보내는 하루를 그려요.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요.
재미있는 건, 진실의 입 앞에 선 두 사람이 사실 둘 다 서로에게 정체를 숨기고 있다는 거예요. 그런데도 그날 함께 웃은 웃음만큼은 진짜였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