왕립발레학교 면접 자리, 심사위원이 빌리에게 물어요. 춤출 때 어떤 기분이 드느냐고요. 한참 머뭇거리던 빌리가 입을 열어요. 몸속에 불이 붙은 것 같고, 새처럼 날아가는 것 같고, 전기 같다고요.
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이 영화는 광부 파업이 한창인 영국 탄광 마을에서, 권투 대신 발레에 빠져든 열한 살 소년 빌리의 이야기예요. 처음엔 발레를 반대하던 아버지도 결국 아들의 오디션에 함께 와요.
빌리는 발레를 잘 설명하지 못해요. 하지만 서툰 단어들 속에서, 무언가에 온전히 빠져든 사람만 아는 감각이 그대로 전해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