설산에 보낸 안부 · 러브레터 · 이와이 슌지 · 1995

새하얀 설산 앞에서 히로코가 두 손을 모으고 크게 외쳐요. 잘 지내나요, 저는 잘 지내요. 메아리가 돌아올 때마다 그녀는 같은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해요.

이와이 슌지 감독의 이 영화는 산에서 세상을 떠난 연인의 옛 주소로 보낸 편지 한 통에, 뜻밖의 답장이 오면서 시작돼요. 편지를 주고받으며 히로코는 그가 몰랐던 과거를 알게 되고, 조금씩 그를 떠나보낼 준비를 해요.

그 외침은 떠난 사람에게 보내는 인사이면서, 이제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말이기도 해요.